2021년 6월18일(금) 오후 3시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3층 소회의실에서 정신장애인독립생활지원단 주민일촌 2차교육이 열렸습니다.

이번 교육은 경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서미경 교수를 초빙하여 <조현병의 이해와 정신장애인의 인권> 를 주제로 전문교육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미경교수는 조현병의 병리적 특성과 증상을 설명하고 지역사회치료(지역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치료)가 왜 중요한지 알려주었습니다.

예쁜마을사회적협동조합에서 정신장애인당사자와 주민일촌과 함께 실시하고,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주순애원이 지원하는 '정신장애인 독립생활지원활동' 또한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민, 관 기관의 협력이며 지역주민의 참여가 이뤄지는 귀한 활동이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주민일촌들이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활동할 때 지시하는 태도보다는 말할때는 눈을 맞추고 적절한 톤으로 공감하며 이에 적합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때로는 행동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저희 주민일촌이 활동에 앞서 꼭 배워야 할 내용입니다.

또한 사회적낙인을 가지고 대하지 말 것, 잔소리보다는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면서 생활을 구조화하도록 돕기, 정신장애인에겓 자원봉사의 기회주기 등 일상생활기술향상, 사회적기술향상, 생활의 구조화, 타인과의 관계향상 등 구체적인 사회복지실천기술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시설과 자원을 활용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민일촌의 역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현병에 대한 이해를 듣고, 다음은 정신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교육내용입니다.

교수님은 "정신장애인의 자기결정을 존중하라. 어느 정도의 설득과 권유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강요는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무엇보다 존중하고 공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낙인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나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 사회적 관계는 회피. 그들과 동료로 이웃으로 가족으로 얽히고 싶지 않고, 관련 시설 들어오는 것 반대하는 등 이는 모두 사회적 낙인 때문이다."며 이런 것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지역사회통합이라고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교수님의 교육중 기억에 남는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 대중의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정신장애인에게 필요한 사회적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고,
⁃ 병식이 아니라 개인의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조현병을 부각시키며 사회적 낙인을찍는 것은 부적절한 현상임을 알게 되었다
⁃ 우리가 살펴봐야 하는 것은 고립된 사람이 없느냐이다. 사회적 네트워크없이 고립되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챙기는것이 필요하다.
⁃ 똑같은 일을 경험해도 완화 또는 발전되는 것의 차이는 옆에 들어줄 사람이 있냐 없냐의 차이
⁃ 불안하고 억울한 감정을 먼저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공감력이 가장 필요한 자질
⁃ 안 보니까 두려운 것인지 접촉하게 되면 변화된다. 주민일촌의 활동이 가족, 이웃,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진다.

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교육을 들은 6명의 주민일촌은 조현병에 대해서, 정신장애인의 인권에 대해서, 내 속의 사회적낙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살펴보는 좋은 교육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신장애인 독립생활지원단 주민일촌은, 시설을 나와 지역사회에서 주거 독립생활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정신장애인들이 낯선 환경에서 슬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정하고 따뜻한 이웃'으로 함께 활동할 계획입니다.

6월 25일(금) 독립생활을 시작한 정신장애인과 주민일촌이 만나 함께 활동계획을 수립하는 워크숍을 시작으로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한편 경남사회혁신리빙랩 생활실험실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사업은 예쁜마을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고,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주순애원, 고성성심병원이 함께 하며 고성군과 경상남도가 적극 지원한다.

이 실험이 끝나고 난 뒤 당사자로부터 "지역사회가 나를 도와준다면 나의 삶은 얼마나 희망적인가" 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